밀고, 당기기! 꼭 필수일까요? 이걸 안하면 연해를 못하는 걸까요?
저는 조금 이해를 못하는 기술입니다. 못 믿겠다 싶으셔도 한번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ㅎㅎ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밀당, 왜 하세요?!
밀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부터가 이미 당신이 '진 게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밀당을 안 하면 못 가지는 상대이기 때문에 밀당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시작도 하기 전에 을이 되어버린 당신은 그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없습니다.
밀당을 한다는 거 자체가 이 관계에 내가 집착하고 있다는, 무언가 신경을 잔뜩 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걸 상대가 모를까요? 다 압니다. 인위적으로 하는 기술적인 밀당이라면요. 다 티가 납니다.
소위 말하는 밀당이 가장 효과적일 때는 언제일까요?
내가 정말로 상대에게 관심이 없을 때입니다.
이때는 그만큼 상대를 좋아하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애정을 주는 정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밀당이 되어버립니다. 이건 정말로 우리가 기대하는 그 '밀당의 효과'를 내는 셈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이건 밀당이 되었지만 사실 의미가 없는 거예요. 왜냐? 내가 그를 그만큼 좋아하지 않아서 밀당이 된 거잖아요!
내가 덜 좋아하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밀당이 성공해서 넘어오게 만든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요? 나는 이미 타협을 해 버렸어요. 덜 좋아하는 사람과 그냥저냥 만나기로요.
당신의 행복도는 이 순간 어느 정도 하락을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경우, 그래서 꼭 사귀고 싶은 경우라고 해 봅시다.
당신은 이 관계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밀당을 해서 이 사람을 잡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밀당의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때는 자연스럽게 밀당이 되지가 않아요. 그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밀당이 될 정도로 당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그건 딱 그 정도의 관심과 애정이라는 뜻이니까요.)
밀당을 하려고 애써봤자 어설프게 티만 날뿐입니다. ㅠ
상대는 그것을 눈치챌 것이고,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주도권은 넘어가 버렸습니다.
당신은 모든 패를 그렇게 넘겨줘 버린 것이지요...
많은 경우 그는 당신에게 흥미를 잃거나 조금 가소롭다고 생각하거나 그러면서..
아무튼 당신의 가치를 오히려 낮게 보게 됩니다.
그럼 뭐 어쩌란 말이냐?
어떤 경우에도 밀당만큼은 하지 마라는 뜻입니다. 이것만이 정답입니다.
밀당을 한다=내 본연의 모습으론 자신이 없다
와 같은 말이기 때문이죠. 이것은 곧 패배자의 마인드입니다. 승자의 마인드를 갖추세요.
진짜 자존감을 세우고, 나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서 그냥 실제로 자신감이 있어져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밀당이 되어버리는 사람과 눈을 낮춰서 만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일단 내가 스스로의 매력에 자신있도록 자신을 가꾸어야 하고,
그 다음엔 그냥 심플하게 가셔야 합니다.
나의 욕망과 내 마음의 소리에 그저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꼴리는 사람, 진짜 내 몸이, 내 마음이 원하는 사람에게 직진하는 것입니다.
굳이 마음을 숨기지 말고, 자연스럽게 말이 나올 때는 그냥 표현하는 것입니다. 주고 싶으면 그냥 주는 거죠.
받을 생각, 돌려받지 못할거면 안 할 거라는 잡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남자가 부담스러워서 떠나간다?
이건 자신없는 여자들이 만들어 낸 핑계입니다.
대부분은 남-녀 레벨 눈높이가 맞지 않는 엄한 상대를 만나서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고,
진짜 수준이 비슷한 상황에서 꽤나 매력적인 여자가 나타났는데,
단지 먼저 다가온다고 해서 떠나는 정신 똑바로 박힌 남자는 없습니다.
괜찮은 여자가 분명한데 먼저 표현하고 들어오니 식는다며 가는 남자?
어차피 제대로 된 놈이 아닙니다. 지 나름대로 방어기제만 있고, 여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놈인 거죠.
잘 거르고 건강한 남자 만나시면 됩니다.
장기간 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생각하더라도,
여자가 정말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래야 보상심리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죠.
더 행복한 것은 물론이고요.
이것 저것 재지 마시고, 내가 매력뿜뿜 하고 있고 자신감이 있다면
그냥 당당히 마음을 표현하는 쪽이 이롭습니다.
이런 여자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괜히 다치지 않으려고 방어적으로 밀당하는 여자보다요.
밀당하지 말란 말이 무조건 퍼다 주기만 하라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주기에 바쁘다? 이것 역시 밀당의 또다른 종류입니다.
안 주면 떠날 것 같으니 과도하게 주는 것입니다. 당기기의 비중이 아주 높은 밀당이죠.
이 모든 인위적인 장치들을 다 제거하고,
그저 내 마음의 소리를 따라 건강하게 반응하라는 것입니다.
상대가 내 마음에 들 땐 심플하게 마음에 들어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세요.
내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할 땐 또한 심플하게 싫어하고, 화내고, 꺼지라고 하세요.
내 감정에 솔직해지란 것이고, 이걸 보면서 오히려 정상적인 멘탈의 남자들은 이 여자를 이해하기 쉽다고 느낍니다.
서로를 맞추어 가기에도 더 수월할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남자들은 대개 머리 아픈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렇게 단순하고 쉽게 여자를 파악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야 여자의 기분을 거스를 일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래야 관계를 지속하며 자기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건 남자한테 여자가 과도하게 맞추는 거라기보다는
서로가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스텝입니다.
여자가 스스로의 여성성에 자신이 없거나, 이별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이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많은 경우 그래서 비극을 초래합니다.
밀당의 비극과 마찬가지로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여자가 자신의 매력을 가꾸어 스스로 자신만만해지는 것입니다.
매력있는 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진짜로 멋진 여자가 되어야 가능하죠.
이때 멋진 여자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여자'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걸 연구할 시간에 그냥 나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매력과 여성성을 탐구해서 극대화하는 전략이어야 합니다.
나한테 남자가 맞추는 것이어야지 반대 방향이 되면 절대 안됩니다.
또한 멋진 여자는 남자한테 자기를 맞추고, 무한대로 남자를 다 받아주지 않습니다.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그냥 끊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왜 두려움 없이 이것이 가능할까요? 난 매력이 있으니까. 다른 더 괜찮은 놈 얼마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요.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야말로 그래서 최강 무적 파워 쎈언니인 것입니다.
사랑을 구할 때도 버릴 때도,
방어적으로 나오는 여자는 매력이 없습니다.
그냥 더 없어보일 뿐이에요.
실제로 없으니까 물론 그런 것이지만요.
그러니 그냥 사랑합시다!
아무런 계산 없이 그저 사랑하는 일,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게 가능한 사람은 곧 매력녀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게 곧 진짜 사랑받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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