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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집 연애상담소

사랑할 줄 모르는 자와는 더 시간낭비 하지 마세요

by 세헤라자데69 2020. 9. 10.

남자든 여자든,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과는 이유불문 당장 헤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전제는 당신이 상대를 후회 없이 애정하고 사랑을 주었다는 가정에서입니다.

 

나 자신부터 마음을 아끼고 제대로 상대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라면,

그 상대의 입장에서 당신을 놓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애정이 부족해서?

사랑이 모자라서?

 

아닙니다.

 

진짜 사랑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놓을 수 있는 겁니다.

사랑할 줄 모르는 상대의 미숙함이 시간이 갈수록 나를 괴롭힐 것임을 알기 때문이죠.

 

만약 방어적 태도로 마음을 아끼고 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막상 놓지는 못합니다.

그건 또 두렵거든요.

 

제때 제대로 놓을 줄 아는 사람은 미련 없이 사랑한 쪽,

아낌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보았던 쪽,

그래서 더 이상 정말로 이 관계성의 개선이 보이지 않을 때

담담히 상대의 손을 이제 놓아주겠다고 결심하는 쪽입니다.

 

이왕 소중한 인연을 만나 사랑을 하고 있다면,

웬만하면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조건없이 주고 흠뻑 몰입하여 빠져드는 쪽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랑도 이별도 앗쌀하게 해 낼 수 있기를.

 

이것도 저것도 모두 두려워서 한 발만 살짝 걸친 채

때로는 그 두려움 조각을 상대에게 미처 다 숨기지 못하고 들켜버리는 우를 범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은 마음대로 전심을 다해 전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불안은 불안대로 키워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비참하게 상대에게 이별을 맞는 상태는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 유리알 같은 여리고 작은 마음을 지키려다가

오히려 더 산산조각 박살이 나게 됩니다.

 

 

 

 

두려움 그 자체 말고 두려움은 없습니다.

 

갑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쪽이 진짜 갑입니다.

 

당신이건 상대방이건 혹은 둘 다이건

사랑할 줄 모르는 미숙한 정신머리로 관계를 망쳐버렸다면

사실 그걸로 정말로 끝입니다. 디 엔드.

 

깨진 도자기는 다시 붙일 수 없습니다.

 

오직 희망은..

 

다음 사랑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한뼘이라도 성장해서 새로운 상대에게는 더 나은 사랑을 주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뿐입니다.

 

이조차 하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다면,

그렇게 집착하는 상태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부족한 경험으로 도자기를 깨버린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니까요.

 

하지만 발전하지 못하는 것, 다음 관계에서도 똑같이 관계를 망쳐버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현재 나의 상대가 그저 실수를 한 것이든 매번 똑같이 도자기를 깨버리고 있는 사람이든

상관 없으며,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도자기가 깨졌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나는 내가 할 일을 하면 됩니다.

그 이상은 내 몫이 아닙니다. 상대의 인생은 상대의 몫입니다.

 

지금,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과 억지로 관계를 질질 끌고 있지는 않나요?

혹시, 당신이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인 것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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