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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모든 것

[연애조언]늦기 전에 단호해지세요! 시간끌기는 상처만 키웁니다

by 세헤라자데69 2020. 7. 6.

여자들에게 남기는 당부!

 

제발, 제발, 아니다 싶은 관계에 희망고문 하지 마세요.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이 조언을 남자들에겐 하지 않을 겁니다. 남자 분이라면 오히려 반대로 말할 거에요.

그건 다음 글에 쓰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여자라면,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관계에 갸우뚱하고 있다면 당신의 그 촉은 누구보다 정확합니다. 그러니 의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애써 불보듯 뻔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개를 돌리고 코끼리는 생각하지 않으려 해 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문제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나도 그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문제는 빵! 하고 터져 버립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그 때는 이 관계가 너무 많이 진전되어 버렸을 때일 겁니다. 너무 먼 길을 와 버린 때일 겁니다. 그래서 놓기에도 막상 조금 아까워지기도 하는, 비이성적인 판단력으로 이 남자가 내 인생 최고의 사람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마음이 약해지게 하는 그런 시점이 될 것입니다.

 

이때 여자가 아무리 냉혈한에 이성적인 쿨걸이라 할지라도 이별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서글프고 슬픕니다. 누구도 위로를 해주지 못합니다. 믿고 기다려주면 남자가 변해서 돌아올 수 있지 않냐고요? 슬프지만 그게 될 일이었다면 일이 이 지경으로 흐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자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인가요? 당신은 여자로서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시나요?

 

조금 슬픈 이야기지만 이런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너무 많은 타협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난 돌이 조금씩 깎여나가듯 점점 더 둥글둥글해지게 됩니다. 타인의 기분에 맞추고,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센스 있게 행동해야 하죠.

 

가장 친밀한 관계 중 하나인 연인 사이에서도 이것은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아주 아주 괴팍한 소수의 돌연변이 사례가 아닌 이상 대부분 평범하게 자란 여자들은 연인에게 점점 더 마음이 약해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남자가 당신의 그릇에 못 미칠수록, 연애경험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을수록, 당신이 그를 잘 받아주었을수록 남자는 이 관계를 망치게 되며 그렇다고 파국으로 끝을 내지도 못하게 되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조금 과장해서 최악을 향해 갑니다.

 

당신이 '아니다' 싶은데도 이 관계를 놓지 못하고 있는 건, 이 남자가 그래도 대놓고 쓰레기는 아니기 때문일 텐데요. 이 점이 참 고약합니다. 이런 애매한 장점 아닌 장점 때문에 (워낙 남자들의 평균치가 낮기 때문이며 남자의 안전성을 여자가 검증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안전이 확보된 상대를 놓지 않고자 하는 심리) 오히려 여자가 이별을 고하지 못하게 됩니다.

세헤라자데의 적나라한 연애 이야기

 

하지만 당신의 행복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나은 사람이니 같이 가자, 끌고가자는 정도로는 어차피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이미 당신은 해서는 안 될 타협을 한 것입니다. 단죄를 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한심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팩트를 던져 드리는 것입니다. 판단과 결정은 당신의 몫입니다.

 

수동적인 행복에 만족하고 머무르지 마세요. 당신은 그보다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일부러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될 대로 되라는 자기파괴로 빠지지 마세요. 어쩌다 그런 것을 하고 싶은 시절이 있을 수는 있는데요. (비슷한 시기를 겪어본 1인) 너무 길게 그걸 유지하진 마시길 바랄게요.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습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진리입니다. 시야를 넓게 보세요. 당신이 인지하고, 상정하는 만큼이 당신의 세상이 됩니다. 스스로의 세계를 먼저 좁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설픈 타협은 언제나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한다고 믿었지만, 그것은 어차피 곧 최악이 될 것입니다. 시간 문제인걸요.

 

쉽게 가는 길 같은 건 사실 없어요. 단호하지만 이것이 진실에 가깝습니다. 수세적으로 택한 길은 그만큼 나의 행복을 제한합니다. 나에겐 응어리와 홧병이 쌓일 일만 남는 겁니다. 최악이냐 차악이냐를 고를 시간에 진심으로 나의 최선을 찾아 헤매는 적극적인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결론은.. 당신의 이별은 축복입니다. 이별을 결심한 당신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더 늦기 전에, 헤어지세요! 그제서야 개안을 하고, 미뤄뒀던 행복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당신의 행복은 유예되어 있었답니다. 어서 가서 그것을 낚아채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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